한국 최고의 코미디언들, 분노 폭발

6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8일 밤 인천국제공항에 활짝 웃으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회적 공감이 부족했던 그의 웃음은 한국 축구 팬들의 분노로 대체되었습니다.

한국은 올해 대회에서 64년 만에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 도전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등 해외 리그 선수들이 K리그에서 조화롭게 활약하며 '황금 세대'라고 불릴 정도로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를 기록했지만 라이벌 팀과의 전력 격차를 고려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1위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2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굴욕적인 성적을 거뒀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와 호주와의 경기에서는 연장전으로 가기 위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두 경기 모두 선취점을 내줬지만 연장 후반에 동점골을 넣으며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요르단과의 준결승전까지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요르단에게 먼저 실점한 한국은 동점골 대신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패했고, 아시아 선수 최고의 도전은 막을 내렸습니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보다 높은 성적을 거뒀지만, 한국 축구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의 처참한 성적과 무너진 자존심 때문에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경기 직후와 입단 인터뷰 도중에도 클린스만 감독의 사퇴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웃으며 거절했습니다.

"이 팀을 이끌게 되어 기쁩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을 고려하고 다가오는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그는 말하며 "요르단은 훨씬 더 나은 팀이었습니다. 대표팀은 결승에 진출할 자격이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준결승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실패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FIFA 랭킹이 대표팀보다 훨씬 낮은 요르단을 격려했습니다.

이 장면을 본 축구 팬들은 더욱 화를 냈습니다. 일부 축구 팬들은 현장에 엿 사탕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클린스만의 웃음은 사라지지 않았고 축구 팬들의 분노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축구 때문에 클린스만 웃고 있습니다. 웃음을 자아내야 할 코미디언들도 방송에서 축구 때문에 화를 냈습니다.

43년째 데뷔한 개그맨 이경규는 유명한 축구 광입니다. 과거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간판 프로그램인 이경규는 1998년 프랑스 FIFA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의 활약상을 생생하게 전달한 바 있습니다.

이경규는 7일 카타르 알라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갓경규'를 통해 구독자들과 함께 시청했습니다

한국이 두 골을 허용하며 탈락하자 이승엽은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이승엽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여기서 나가! 네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해"라고 소리쳤습니다. 이 영상은 이후 비공개로 진행되었지만 공영방송에 방영되면서 댓글에 불이 붙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감의 메시지가 쏟아졌습니다.

또 다른 베테랑 코미디언인 박명수도 클린스먼이 자신의 라디오 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 쇼"의 검색 차트 섹션에 등장했을 때 한숨을 쉬었습니다

박명수는 "요르단 선수가 공격을 하고 있었는데 한국 수비수 3명이 붙었는데도 잡지 못했다. 이거 너무 심각한 거 아닌가요? 보니까 '이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라고 했어요. 김민재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건 정말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클린스맨이) 1년밖에 안 됐는데 누가 데려왔느냐"며 "객관적인 데이터로 평가해서 우리 팀과 감독이 얼마나 잘 맞는지 봤어야 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제대로 된 감독을 영입해서 데려왔다면 국민들이 이해하지 않을까요? 그게 아니라 자신의 고집으로 데려와서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면 스스로 반성하고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고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두 코미디언의 분노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한동안 화제가 되지 않았던 국회 청원 웹사이트는 클린스만 해임과 관련된 청원을 올려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국회 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9일 "역대 황금세대로 구성된 '룽' 축구, '두' 축구, '바이스탠드' 축구로 아시아를 놀라게 한 클린스만 감독 교체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공개되었습니다

자신을 '붉은 악마'의 일원이자 대한축구협회 심판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한국이 "최악의 성적으로 아시아 국가들을 조롱하게 만든 주역인 클린스만 감독의 교체를 강력히 청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글이 삭제되었는지 여부는 현재 확인되지 않지만, 게시되었을 때 폭발적인 반응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현재 경남FC와 대구FC의 구단주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경기'에서 "선수들과 호흡할 생각 없이 밖에서 놀다가 아르바이트로 한국에 오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코치는 프로다. 성적이 나쁘고 무능하면 잘라내는 것이 당연하다"며 "경남FC 감독이 실수로 2부 리그에서 패하자 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감독은 계약 기간 연봉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우리가 승리했습니다. 감독에게 임기는 의미가 없고, 잘못하면 해고됩니다

또한 홍 시장은 "합의 내용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위약금이 있다면 대한축구협회 돈이 아닌 회장의 비용으로 지급해야 한다"며 정 회장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토토사이트

축구계는 설 연휴 기간인 11월 12일 오전 12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한국이 우승하기를 바랐을지도 모릅니다. 온 국민이 가족과 함께 한 자리에서 한국 축구의 우승을 기원하는 것이 이상적인 그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완전히 사라지고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지 못하고 리더십이 떨어진 클린스만의 교체에 대한 여론이 설날 식사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웃음을 훔치며 유일하게 웃는 클린스만의 표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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